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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죽는다' 조여정, 홍수현 죽인 진범일까? 홍수현 한강시체로 발견돼…

/ 사진제공=KBS2 ‘바람피면 죽는다’ 방송화면 캡처




조여정과 고준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바람피면 죽는다’는 마치 사건의 단서를 하나씩 풀어놓듯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며 시청자로 하여금 드라마를 파헤치게 만드는 등 블랙홀 마력을 뿜어내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 / 연출 김형석·김민태) 5회에서는 백수정(홍수현 분)의 시신이 발견된 후,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형사 콤비 장승철(이시언 분)-안세진(김예원 분)이 강여주(조여정 분)를 용의선상에 놓고 취조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방송인이자 여주의 남편 한우성(고준 분)의 내연녀인 수정이 노란 드레스를 입은 채 시신으로 발견돼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여주는 한강을 방문해 승철-세진과 함께 시신 수습 현장을 확인했고, 수정의 시신 검안에도 참여했다. 세진은 여주가 펜을 돌리는 모습을 보며 수정이 실종되기 전날 만나서 다투기까지 한 사람이 그녀라고 의심했다. 이에 승철과 세진은 CCTV를 다시 여러 차례 확인한 뒤 여주를 조사하기로 했다.

여주는 순순히 경찰서 동행에 응했고, 취조실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됐다. 그녀는 우성과 수정의 내연 관계를 의심하는 세진의 추궁에도 흔들림 없이 우성에 대한 믿음을 밝혔다. 그러나 카페 CCTV 영상을 확인한 여주의 눈빛은 흔들렸고, 펜을 돌리던 손동작도 멈칫해 그녀의 진실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같은 시각, 우성은 관리소장의 전화를 받았다. 앞서 그는 5,000만 원과 수정의 오피스텔 CCTV 영상을 맞바꾸기로 한 날 관리소장의 연락 두절로 더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 우성이 자신의 납치를 사주한 인물이라 믿고 있는 관리소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네가 죽였지? 백수정. 네가 시켰지? 그놈한테 나도 죽이라고.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놈인 줄 알아? 경찰한테 다 까발릴 거다. 기다려. 너 끝이야”라고 통보했다.

누군가에게 린치를 당한 관리소장이 분노를 표출하며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자 우성은 당황했고, 그의 얼굴이 이날 엔딩을 장식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형사 승철과 수정의 과거 인연이 공개돼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수정은 앞서 매니저 김덕기(유준홍 분)에게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승철을 찾아갈 것을 부탁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그런데 9년 전 교통경찰로 근무 중이었던 승철은 국정원 요원 마동균(오민석 분)에게 납치될 뻔한 그녀를 구한 생명의 은인이었다.



동균은 수정을 차 트렁크에 싣고 경찰의 탐문을 받으면서도 오히려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과거의 동균에겐 얼굴 화상 흉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지금과는 완벽하게 달라 눈길을 끈다. 동균이 수정을 납치하려 한 이유는 무엇이며, 9년 사이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가 하면 국정원 최정예 요원으로 여주의 어시스트로 잠입했던 차수호(김영대 분)는 동균의 지시가 아닌 독자적인 행동을 시작했다. 그는 경찰이 수정의 시신을 못 찾을 거라고 단정한 동균의 말에 주목했다. 수정의 혈흔이 발견된 사실만 보고한 상황에서 수정의 시신이 있는 곳을 마치 알고 있기라도 한 듯한 동균에게 수상한 낌새를 포착한 것이다.

이에 수호는 여주가 오밤중에 다녀간 공동묘지를 찾았고, 수색견의 도움으로 땅을 파냈다. 수정의 시신은 이곳에서 발견하지 못했지만, 땅 깊숙한 곳에서 파릇파릇한 잡초를 발견했다. 그는 응당 흙 위에서 자라야 하는 잡초가 흙 속에서 나온 이유를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동균의 심기를 건드렸다.

한편, 강물에 빠졌지만 고미래(연우 분)의 인공호흡으로 살아난 우성은 이날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수정의 시신을 눈앞에서 보고 충격과 죄책감에 휩싸였다. 그는 술기운을 빌려 여주에게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고백하기로 다짐했다. 이어 여주가 극도로 우성에게 폭발한 모습이 그려지며 그녀가 이토록 화를 내는 이유가 우성의 바람 고백 때문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우성은 자신을 살려준 미래의 비닐 가방을 버렸다는 가사도우미 염진옥(송옥숙 분)의 말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아 직접 고른 가방과 선물을 준비했다. 그런데 미래의 볼품없는 비닐 가방은 200만 원이 넘는 한정판 명품가방이었다. 앞서 미래는 여주에 의해 향수 냄새로 예사롭지 않은 인물임을 드러낸 바. 명품 비닐 가방에 담긴 미래의 정체에도 궁금증이 솟구치고 있다.

한편,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로, 17일 밤 9시 30분에 6회가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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