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병상이 부족해 자택 대기 중에 사망하는 일이 잇따르며 정치권에서는 책임공방이 달아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병상부족으로 대기 중에 숨진 고인들에 대해 “거듭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정부와 민주당은 추가 병상 확보와 의료체계 유지에 필요한 모든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의 의료진과 환자들을 향해서도 안전을 기원했다.
강 대변인은 야당이 병상부족과 백신수급 전망 등을 이유로 내놓은 ‘방역 실패론’에 대해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정치 공작”이라며 단호하게 비판했다. 그는 “재보선을 앞두고 욕심나는 마음을 왜 모르겠냐만 어떻게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사안을 정치적 이익과 맞바꾸려 하는지”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이에 “‘병상 대란’은 이미 시작됐다”며 “정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라”고 맞받았다.
윤 대변인은 “방역 당국은 늘 그렇듯 방역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라며 “그렇다면 국민이 믿을 건 백신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접종 계획을 명확히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백신회사 경영진의 ‘내년 2, 3월경 공급’ 구두 약속만 믿고 마냥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안전성 운운하며 여유를 부렸던 안일함의 결과이고, 문책이 두려워 나서지 못했던 무능함의 귀결”이라며 백신 확보 노력을 거듭 촉구했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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