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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정복에 MVP까지…윤빛가람 최고의 날

울산, 페르세폴리스 꺾고 8년 만 ACL 우승

대회 4골 3도움 윤, 최우수선수 영예

울산 현대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19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윤빛가람(30·울산 현대)이 자신의 여섯 번째 팀에서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윤빛가람은 19일 밤(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페르세폴리스(이란)와의 202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서 울산의 2 대 1 승리를 이끈 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경남·성남·제주·중국 옌볜·상주를 거쳐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날 0 대 1로 뒤진 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이번 대회 4골 3도움으로 울산을 8년 만의 아시아 정상으로 안내한 그는 수상 후 “시즌 초부터 끝까지 믿고 기용해준 감독님께 감사한다”며 “나 혼자였다면 절대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팀이 함께 우승했고 단단한 경기력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런 큰 상이 왔다”고 말했다. 주니오(브라질)의 페널티킥 2골로 역전승하며 무패 우승(9승 1무)을 달성한 울산은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44억 원)를 받는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한다. 첫 판을 이기면 대진에 따라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도훈 감독은 4년 임기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고 팀을 떠난다. 울산 구단은 “김 감독은 ACL 결승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끝나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20일 발표했다. 김 감독은 올해 팀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문 뒤 지휘봉을 반납하려다 완주를 결심했고, 마지막 우승 기회에서 무패 우승으로 한풀이에 성공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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