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가운데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1,771병상)은 현재 20개 코로나19 중환자병상을 운영하고 있어 1%(17~18병상)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반면 민간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2,705병상), 세브란스병원(2,452병상), 삼성서울병원(1,989병상), 서울성모병원(1,356병상)은 각각 21~7병상을 늘려야 1% 요건을 맞출 수 있다. 4개 병원이 확충해야 하는 중환자병상은 모두 58~61개.
가장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곳은 삼성서울병원. 지난주말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6개에서 8개로 늘린데 이어 이미 음압설비가 돼있는 9병상을 이번주말까지 추가로 가동한다. 1%(19~20병상) 요건을 충족하려면 이동형 음압설비 등을 설치해 2~3병상을 더 확보해야 하므로 어떤 병상을 줄여 코로나19 중환자병상을 확보할지 결정해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최중증 환자를 돌보기 위해 1병상당 의사 2명(12시간 맞교대)과 간호사 10명(3명씩 3교대+수간호사 1명)을 투입하고 있다. 간호사는 중환자간호 경력자와 최근 관련 교육을 받은 간호사들을 배치하고 있는데 음압시설이 돼있는 17병상 운영에만 총 170명의 간호사가 필요해 비(非)코로나 중환자병상 등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코로나 중환자병상 1개를 새로 만드려면 비코로나19 중환자병상 3개를 비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1% 요건을 맞추는데 가장 부담이 큰 곳은 허가 병상 1·2위인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각각 27병상과 24~25병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운영 중인 중환자병상은 6개와 5개 뿐이다. 병원 측은 21일 회의에서 확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응급 중환자실 1개 병동을 개조해 코로나19 중환자병상을 3개에서 6개로 늘리고, 일반병동 1개를 14병상 규모의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병상으로 전환했다.
서울성모병원은 1% 요건(13~14병상)을 충족하려면 7~8병상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현재 6병상을운영 중이고 이달 중 1개, 다음달 1개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었는데 계획을 앞당기고 5~6병상을 더 늘려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일반 병상을 줄일지, 별도 공간을 마련할지 오늘 회의에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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