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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 자율주행차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 달린다

국토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 받아

라이다, 고정밀 지도 없이도 레벨4 단계로

21일 포티투닷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허가 운행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힌 가운데 기아자동차 니로 EV를 개조한 자율주행차가 주행 시작하기 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티투닷




내년에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하는 기아자동차 니로 전기차(EV)를 볼 수 있게 된다.

포티투닷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내년에 서울 도심에서 니로 전기차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서울 상암 일대에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실행하기 위해 도심 환경에 필요한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 임시운행하는 자율주행차의 경우 자율주행용 카메라 및 하드웨어 플랫폼부터 지도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까지 포티투닷 자체 기술로 구현했다.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은 미국 미국 자동차 기술자협회(SAE) 기준으로 ‘특정구간에서는 운전자 없이 조향과 속도까지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고도 자율주행 단계’를 말한다. 차량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게 특징으로 현재 미국·독일·일본 등에서도 이 단계를 목표로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포티투닷의 자율주행차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레이더를 융합한 센서 퓨전 기술만으로 복합적인 상황 인식과 판단·차량 제어가 가능하다”며 “자율주행에 필수로 꼽히던 고정밀 지도(HD map)가 아닌 자체 기술로 구축한 경량화된 지도를 활용해 유지보수 비용이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포티투닷은 실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에 앞서 실시한 가상 시뮬레이션 결과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입증했다. 특히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는 우회전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완전하게 인식해 교통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운전을 선보였으며 △신호등 인식 △보행자 인식 △차선유지 및 변경 △주행 중 좌회전·우회전 등도 정확하게 동작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앞서 포티투닷은 지난 7월 니로 하이브리드전기차(HEV)로 이미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차선 인식·앞차와의 간격 자동유지·전방 끼어들기·차선 이탈 경고·곡률에 따른 차량 속도 제어 등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검증받았다. 또 조도변화가 심한 터널에서 정차차량을 빠르게 인식해 충돌을 방지하거나 교통 정체 시 선행 차량의 속도에도 탄력적으로 반응했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앞으로 센서를 포함한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의 가격 경쟁력 확보·도심 지도화·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빠르게 도달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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