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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압박 강화에 뒤숭숭한 中 기업들...SMIC "연구 악영향"

'보안 장비' 뉴텍 "미국 제재 큰 영향 없어"…'드론 제조' DJI "단기적 영향 없어"

/글로벌 타임스 캡처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한 강화한 가운데 공세를 받는 중국 기업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는 미 상무부의 제재로 고품질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국 유명 보안 검색 장비 업체인 뉴텍은 미국의 제재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뉴텍은 전날 주력 제품인 방사능 탐지 시스템이 미국에서 사용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이 “놀랍다”라는 반응을 내놨다. 뉴텍 관계자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는 현재와 앞으로의 회사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는지 이해하기 위해 관련 당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는 미국의 제재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DJI 측은 “블랙리스트는 이전의 제재와는 다르며, 우리는 이번 제재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연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DJI 홍보 담당자는 자사 제품이 여전히 미국에서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이후 어떤 조치가 있을지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의 직격탄을 맞은 SMIC는 고품질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다. SMIC 측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회사 경영과 재무 상태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연구 개발 분야에는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현재 미국 정부 부처와 지속해서 연락을 취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제재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며 “특히 고품질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부품 조달을 위해 네덜란드 등 대체재와 관련 기술 연구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폭스비지니스네트워크에 출현해 SMIC, DJI, 뉴텍 등 중국 기업 60개를 포함한 77개 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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