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장군에 따르면 군은 오규석 군수를 단장으로, 행정자치국장을 부단장으로 하는 ‘일광읍 승격 추진단’을 꾸리고 읍 승격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추진한다. 이는 지난 19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일일상황보고회’에서 오 군수가 일광면의 읍 승격 추진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추진단을 일광읍 승격 행정추진반과 일광읍 승격 행정지원반으로 나눠 읍 승격을 차질없이 추진한다. 일광읍 승격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는 ‘일광읍 승격 행정추진반’은 행정지원과가 맡고 주민의견 수렴 등을 추진하는‘일광읍 승격 행정지원반’은 일광면이 담당하기로 했다.
군은 내년 상반기에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읍 승격 기본계획 수립을 같은 해 하반기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황조사서 작성 등 행정절차를 거쳐 군의회 협의 후 내년 하반기까지 행정안전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일광면이 지방자치법에 따른 ‘읍’ 승격의 법적 요건을 무난히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읍은 지방자치법 제7조3항에 따라 그 대부분이 도시형태를 갖추고 인구 2만 이상이 돼야 한다. 또 시가지 인구비율 40% 이상, 도시적 산업 종사가구 비율 40% 이상의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올해 초 일광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이후 일광면의 인구는 현재 2만 2,000여명으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고 일광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는 2023년에 이르면 일광면의 인구가 3만4,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유리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광면 인구는 4만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일광면의 읍 승격은 급속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가 진행되는 일광면에 걸맞은 도시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한편 내년 착공 예정인 일광신청사 및 일광도서관 건립, 2022년 착공하는 대규모 공공편익시설인 ‘일광 빛·물·꿈 교육문화타운’ 조성, 올해 1월부터 추진 중인 일광천 산책로 조성 사업 등 기장군의 일광지역개발 계획과 맞물려 친환경 도시로의 도약 및 인구유입 효과로 군민의 자긍심이 고취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 군수는 “일광면은 정관읍 못지않은 교육과 문화, 친환경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 착공할 신청사에 일광읍이란 현판을 군민들과 함께 걸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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