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21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2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1508번부터 1532번까지이다. 지역별로는 금정구 6명, 부산진구 5명, 해운대구 3명, 남구 3명, 동래구 2명, 사상구 2명, 북구 1명, 연제구 1명, 강서구 1명, 타지역 1명이다.
추가 확진된 1518번(금정구)과 1519번(금정구)은 전남 497번과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보건당국이 감염원을 조사 중이던 1409번(동구)으로부터 1422번(동구)·전남 497번·1473번(금정구)·1518번·1519번으로 이어지는 6명은 부산외국어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1422번이 지난달 28일 경북 상주시의 BTJ열방센터를 방문했다고 한 것으로 미뤄 볼 때 BTJ열방센터에서 시작된 감염이 부산외국어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시 관계자는 “BTJ열방센터에서 명단을 제공하지 않아 부산 방문자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숙사와 교회 예배에서 접촉했다는 말이 있어 연관 조사를 더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말했다. BTJ열방센터는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 국제선교단(인터콥) 소속 시설로 기도를 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감염원이 불분명하던 1490번(부산진구)도 지난 11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1490번과 가족 4명의 감염 사례도 BTJ열방센터 연관 감염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방문자들의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지난달 27일 이후 BTJ열방센터를 방문했던 시민들은 보건소를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1526번(부산진구)은 PC방 쿠치나에서 1396번(부산진구)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됐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부산진구 양정동 쿠치나PC방을 공개하고 이용자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날 보건강국은 확진자가 방문한 금정구의 한 교회 접촉자 9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1명이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75명을 자가격리 조처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북구 신덕초등학교 접촉자 16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들은 가족이나 지인 간 감염 사례 등으로 파악됐다. 1512번(금정구)과 1513번(금정구)·1515번(남구)·1531번(강서구)은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다. 현재 감염 경로는 불분명한 상태다.
이날 부산에서 25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532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3,593명과 해외입국자 3,295명 등 모두 6,888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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