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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흔들지 못한 K골프...18개 대회 시즌 7승 '최다 우승국'

7승 중 3승이 메이저, US 女오픈 제패 김아림 내년 신인상 도전

올해의 선수상 같은 나라 2연패는 쩡야니 이후 9년 만

US 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 /AFP연합뉴스




미국-미국-미국-독일-미국. 지난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재개 이후 첫 5개 대회 우승자의 국적이다. 한국은 9월에야 이미림의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으로 어깨를 펴기 시작했다. 출발이 늦었지만 이를 시작으로 한국은 막판 9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하는 스퍼트로 올해도 ‘K골프’ 아성을 굳건하게 지켜냈다. 지난주 비회원 신분으로 US 여자오픈 챔피언에 오른 김아림이 미국 무대 정식 진출을 결정하면서 새 시즌 한국 군단은 더 강력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단축 시즌에도 한국 군단은 전체 18개 대회에서 7승을 합작해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수성했다. 6승씩으로 미국과 팽팽히 맞서다 21일 끝난 최종전에서 고진영이 ‘에이스 본색’을 발휘하면서 무게추를 가져왔다. 이로써 한국은 한 시즌 최다 우승국 지위를 6년 연속으로 늘렸다. 코로나19로 중단하기 전 박희영·박인비가 앞에서 끌어줬고 시즌 재개 뒤에는 이미림·김세영(2승)·김아림·고진영이 뒤에서 밀었다. 1987년생(박희영)부터 1995년생(김아림·고진영)까지 우승자 연령대도 다양하다. 특히 메이저 4개(에비앙 챔피언십 취소) 중 3개(이미림·김세영·김아림) 타이틀을 가져오면서 ‘질’에서도 돋보이는 시즌을 보냈다. 미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 처음 나가 바로 우승한 국내 장타 1위 김아림은 새 시즌 미국 진출을 이날 공식화했다.



올해의 선수 타이틀과 상금 1위도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차지했다. 지난해 고진영이 가져간 올해의 선수를 올해는 김세영이 이어받았는데 같은 나라 선수의 2년 연속 수상은 2010·2011년 청야니(대만) 이후 9년 만이다. 한국이 5년 연속 놓지 않은 신인상은 단축 시즌을 이유로 올해는 선정하지 않았다. 다음 달 21일 시작되는 새 시즌에서 김아림이 신인상에 도전장을 던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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