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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혜택' 문준용에…허은아 "나라에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

"골방에서 버티는 제2·3의 최고은 생각해야"

"먹을 수 있어도 남겨둬야 하는 것이 있어" 비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지원금 1,400만 원을 받은 것과 관련, “코로나 피해 지원금은 문준용이 아니라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음 달이면 ‘그동안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라는 쪽지를 이웃집에 남겨두고 외롭게 세상을 떠난 최고은 작가의 10주기”라고 이같이 알렸다.

그는 ‘찢어지는 가난으로 인해 영화의 꿈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잃었다. 예술인들이 가난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울 때 우리 사회는 정신, 문화적으로 더 높게 성숙해진다’라는 과거 문 대통령이 발언을 거론하며 “최 작가를 애도한 문재인 대통령이 된 지금의 사정은 어떤가”라고 비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세상에는 먹어도 되지만 먹지 말아야 하는, 그리고 먹을 수 있어도 남겨둬야 하는 것들이 있다”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는 말이 이렇게 사무치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 역시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아들에게 코로나19 지원금 신청을 제한하는 법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버지 없는 가난한 예술가들 생각해서 신청 좀 안 하면 안 됐느냐”며 “염치가 실종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현직 대통령 아들이면 다른 작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원금 신청을 포기하거나, 설사 정당한 절차로 지원 대상에 선발됐어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게 정상”이라고 꼬집었다. 또 “조국 딸의 장학금 수령과 마찬가지로 진보 권력층의 부도덕과 파렴치의 민낯”이라며 문 씨의 개인전 일정을 두고 “코로나 시국에 최소한 상식이 있다면 도대체 가능한 일인가”라고 푸념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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