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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코로나, 우리도 안심 못해"... 정부, 23일 대응 방안 내놓는다

丁총리, 당국에 대책 마련 지시

영국發 입국제한 조치 등 검토

정세균(오른쪽) 국무총리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인천의 셀트리온 2공장을 방문해 서정진 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우리 정부가 대응 방안을 논의해 23일 발표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면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파악하고, 백신이나 치료제에 미치는 영향과 방역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방역 당국에 지시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로 들어오는 영국발 항공편은 일주일에 4편 정도다. 최근 2개월간 영국발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15명 정도이며 이 중 내국인은 11명, 외국인은 4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입국자를 가려내는 방안에 대해 “내국인이 입국할 때 영국 출발 항공편이 아닌 경우에는 방문 사실이 기재되지 않으면 사실상 영국 체류 사실을 확인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계 부처는 이날 영국 입국자 제한 조치 등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관련 내용을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에 나서면서 정부도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제2부본부장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다양한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한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전파력이 약 57% 증가하고, 또 다른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70%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이어 “새롭게 등장하는 감염병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전파력은 올라가면서 중증도는 조금씩 떨어진다”며 “독감과 비교해 인류에게 등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코로나19가 후유증이나 합병증 등이 조금 더 심각한 것은 상식적으로도 합당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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