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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영하 10도 세밑 한파…평년보다 추운 겨울, 강원도는 많은 눈

1월 서해안·제주에, 2∼3월엔 강원 영동에 많은 눈 예상

밤사이 눈이 내린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거리에서 제설차량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내년 1월 기온은 중순까지 평년보다 춥겠고 2∼3월에는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근 기후감시 요소의 특성과 전 세계 기후예측모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3월 전망을 23일 발표했다. 1월 기온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낮고 2월은 평년과 비슷하며 3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1월은 중반까지 북쪽에서 남하하는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고 이후에는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기온 변화가 클 전망이다.

2월은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돼 기온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겠으나 일시적으로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고 밤과 낮의 기온 차가 차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으나 일시적으로 상층의 찬 공기가 영향을 미쳐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다.

강수량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으며 평년과 비교하면 1월은 비슷하거나 적고 2∼3월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1월은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형성된 눈구름대가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2∼3월은 저기압이나 동풍의 영향을 받아 강원 영동에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3개월(내년 1∼3월) 전망 요약/연합뉴스


이달의 전국 평균기온은 0.6도로 평년보다 1.5도 낮았다. 지난 1∼12일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과 상대적으로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다가 13일 오후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크게 확장하고 강한 북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올해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전국 강수량은 2.3㎜로 평년보다 적었고,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건조한 날이 많았다.

지난 13일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와 전라도에 눈 또는 비가 왔고, 14∼16일은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형성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렸다. 또 17∼18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 중심으로 눈이 왔으나 전국 강수량은 적었다.

최근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했지만, 오는 30일부터 서울을 기준으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세밑 한파가 있을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난 추위가 내년 1월 중반까지 이어져 겨울철 한파와 대설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며 “겨울철 이상기상 감시에 총력을 다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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