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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백신 지원·금강산 공동개발 제안할까... 이인영·정세현 오늘 특별대담

오후 2시 남북회담본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

北당대회 앞서 올해 마지막 '대북메시지' 발신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제공=유튜브 캡처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3일 남북관계 재개 등을 위한 특별대담을 갖는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장관과 정 수석부의장이 남북회담본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회의 시간’을 주제로 한 1대1 ‘특별대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미국 대선 이후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를 진단하고 남북관계 재개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대북전단살포금지법 통과 이후 한국의 대미 설득 방안과 코로나19 백신 북한 지원, 금강산 관광지구 공동 개발 제안 등을 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의 대담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와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지는 올해 마지막 ‘대북 메시지’ 발신이 될 전망이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연합뉴스


이 장관은 전날 통일부 온라인 토크콘서트에서 20~30대 청년들과 만나 “언젠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더 많이 개발·보급된다면 서로 나누고 협력해 한반도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종식하면 좋겠다”며 “북한이 코로나19에서 안전해지는 것은 대한민국이, 남쪽이 안전해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금강산 관광 재개”라며 “지금은 북한 당국에서 금강산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지만, 그보다는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나아가 원산갈마지구 관광까지 무대를 확대해 개별여행을 하거나 이산가족들이 먼저 관광의 길을 나서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날 또 “남북이 갑작스럽게 통일되는 것은 서로 혼란과 부담을 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처도 줄 수 있다”며 “평화 속에서 공존하는 삶의 경험을 통해 번영의 길에 선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이 지났을 때 통일을 결정하는 것은 지금의 청년 세대들”이라며 “그때쯤 청년들이 ‘경험해보니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는 확신이 들면 통일을 결정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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