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자진 사퇴를 연일 요구하자 이를 두고 “부동산 이슈와 더불어 신임 후보를 악의적으로 집중 공격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과연 국민의힘에서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인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23일 열린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어떤 당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측이 변 후보자의 막말 논란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 이해충돌, 언론인 회유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덕흠·전봉민 의원을 언급하며 “이런 마피아들을 생산한 국민의힘이다. 그리고 평균 48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데가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수백억원의 자산가들을 보유한 데가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가”라며 “변 후보는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전문가 출신의 최초의 국토부 장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변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과거 부적절한 발언과 지인 채용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정의당 역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한편 변 후보자는 청문회 전날인 22일 국회 정의당 단식농성장을 찾아 ‘구의역 발언’에 대해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김군 측 유가족은 자리에 없었고 다른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방문에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
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건설안전사업본부와의 회의에서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걔(구의역 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라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된 바 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