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이었던 30·50대, 여성, 민주당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4주 연속 3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론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2.1%포인트 내린 37.4%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59.1%로 1.4%포인트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3.5%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1.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일간 지표를 보면 지난 18일 41.4%로 마감한 후, 지난 21일에는 39.2%, 지난 22일에는 37.1%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23일 37.9%로 소폭 상승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기존 지지층의 이탈에서 두드러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4.2%포인트 하락했고, 여성 응답자에서 4.3%포인트 내려갔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9.4%포인트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30대에서는 6.3%포인트, 20대에서는 2.9%포인트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면, 긍정평가는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 1,6%포인트 소폭 상승하고, 충청권에서 3.0%포인트 올랐다. 특히, 60대에서 6.3%포인트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2.3%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했고, 인천·경기에서도 1.8%포인트 내려갔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2.0%포인트 오른 33.6%, 더불어민주당은 0.6%포인트 내린 30.0%로 집계됐다. 양당 간 격차가 3.6%포인트로 이는 오차범위 내 결과다. 열린민주당은 1.0%포인트 내린 6.2%, 국민의당은 1.1%포인트 내린 6.1%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1%포인트 오른 4.5%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율이 12.5%포인트 오르면서 긍정평가를 회복했다. 또 50대에서 9.8%포인트로 지지율이 대폭 상승했다. 이는 민주당에서 5.3%포인트 하락한 50대 지지율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중도층 지지율은 2.2%포인트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 응답자들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층 이탈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주간집계 대비 여성 유권자층에서 2.6% 포인트 지지율이 떨어졌고, 30대(8.5%포인트↓)·50대(5.3%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12월 21일(월)부터 23일(수)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1,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5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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