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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속에 담긴 이황의 인간적 모습 [책꽂이]

■퇴계 편지 백 편

박상수 번역, 수류화개 펴냄





조선 유학자인 퇴계 이황의 편지를 묶은 ‘퇴서백선(退書百選)’을 최초로 번역한 책이다. 퇴계 집안 후손이자 구한말 유학자였던 이정로가 퇴계의 편지 100편을 골라 6권 3책으로 편집한 서간집을 한문학자 박상수가 처음으로 현대식으로 번역했다.

편지에는 학문부터 매화 감상, 사색, 부부의 예, 유람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퇴계는 때로 편지를 받는 이를 억누르고, 때로는 추켜세우기도 한다. 격려와 배척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의 잘못을 바로잡아준다. 역자는 “당대 사람들은 물론 오늘날 그의 편지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며 “사람을 대하는 퇴계의 인간적인 모습과 학문적 태도, 그리고 그 지향을 확인할 수 있는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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