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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촬영지 부산 흰여울마을 주택, 이젠 못본다

區 "조건 수용하기엔 무리" 임대 재계약 못해 결국 폐쇄

부산 영도구 흰여울마을/연합뉴스




부산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에 있는 영화 ‘변호인’ 촬영지가 올해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

23일 부산 영도구에 따르면 영화 ‘변호인’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세를 타 흰여울마을 안내센터로 활용되던 한 주택이 올해를 끝으로 폐쇄된다. 애초 공가였던 이곳은 개조를 통해 영화 촬영이 이뤄진 곳으로, 그동안 구에서는 이곳을 5년간 무상 임대해 흰여울마을 안내센터로 이용해왔다.

평소 이곳은 영화의 여운을 느끼기 위한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또 휴일이면 주택 내부에 들어가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다.

그런데 최근 영도구는 해당 촬영지에 대한 임대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영도구 관계자는 “주택 주인이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데 사실상 동의하지 않았다”며 “집 주인이 내건 재계약 조건을 수용하기엔 무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흰여울마을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이전과 비교해 수배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당 촬영지가 사유화되면서 방문객들이 주택 내부에 들어가는 등 관광을 즐기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흰여울마을에 별도의 공간을 조성해 안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1981년 발생한 부림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33일 만에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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