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두 달에 한 번꼴로 집값 대책을 내놓았지만 전국 주택 매매 거래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 폭증으로 전국 아파트 값도 7%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만 6,758건으로 지난 10월의 9만 2,769건에 비해 25.9%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 1~11월 누적 주택 거래량은 113만 9,024건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68만 6,857건) 대비 65.8% 뛴 것이다.
거래량이 늘면서 올해 아파트 값도 크게 올랐다.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의 상승률을 보면 전국은 6.74%, 수도권은 7.38%, 지방은 6.13%를 기록했다. 세종시의 경우 41.99%의 폭등장을 연출했다. 정책 실패로 풍선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난마저 겹치면서 거래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 회장)는 올 한해 주택 시장에 대해 “정부가 시장을 안정시킨다면서 잇따른 규제를 내놓았지만 결국 풍선 효과를 불러오며 전국의 집값이 올랐고 임차인을 보호하겠다며 임대차 3법을 시행했지만 오히려 전세난만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