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세월호 막말’을 했던 민경욱 전 의원과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됐던 김소연 변호사 등 총 24명의 당협위원장을 사퇴시켰다. 다만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사퇴 권고를 했던 김진태 전 의원은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한편 이밖에 당초 11곳을 교체가 권고됐던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은 내년 4·7 보궐선거 준비를 위해 전원 유임됐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공개회의를 통해 총 24개 원외 당원협의회에 대한 사퇴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지난 28차(12월 7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무감사위원회를 통해 전달받은 원외 당원협의회 당무감사결과를 토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10월부터 실시된 사전감사, 현장감사 등을 종합하여 당무감사결과를 보고하였고, 비대위원회에 전국 총 49개 당원협의회의 사퇴권고안을 제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지방조직운영규정 제28조에 의거해 사퇴권고안에 대한 시?도당위원장 의견을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을 통해 청취했다”며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으로부터 사퇴권고 당원협의회에 대한 개별사유를 보고 받아 최종의결했다”고 알렸다.
반면 서울지역 11곳의 사퇴권고에 대해서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배 대변인은 서울 지역을 유보한 이유에 대해서는 “4월 재보선 얼마 남지 않아 임박한 선거를 앞두고 기존 당협위원장들이 힘을 모아야 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김진태 의원의 유임과 관련, “49개 지역에 대해 교체권고 올라왔고, 이는 당무감사위에서 여러 항목에 대해 정량적 평가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또 “각 시도당위원장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특별한 언급이 있었냐는 질의에 대해 “한 자리에 모아 만장일치로 결정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퇴 의결한 당협위원회 총 24곳에 대해서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인선을 서두를 계획이다. 배 대변인은 “다시금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새로운 각오를 격려의 시선으로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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