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이 더 강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영국에서 2,400만 명 정도가 사실상 집에 발이 묶이게 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서식스, 옥스퍼드셔, 노퍽, 서퍽 등 잉글랜드 동부, 동남부에 최고 수위인 4단계 대응조치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번 조치가 적용되는 잉글랜드 주민은 600만 명 정도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인구의 무려 40%(약 2,400만 명)가 4단계 조치를 받게 됐다.
코로나19 대응 4단계는 전염력이 더 강한 돌연변이의 출현과 함께 영국 정부가 신설한 방역 규제다. 이는 기본적으로 봉쇄령과 비슷한 수준의 조치다.
4단계 조치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와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해당 지역에는 누구도 출입이 금지되고 주민들은 밤새 자택을 떠나서는 안 된다.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 1명만 만날 수 있다. 비필수업종인 가게, 체육관, 미용실 등은 모두 영업이 금지된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이날 새로운 봉쇄조치를 시작했다. 웨일스에서도 성탄절을 위해 완화된 방역규제가 복원됐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명이 넘게 발생하고 있다. 영국 누적 확진자는 222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7만여 명에 달해 둘 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한편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영국에서 급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는 지난 9월 말 런던 또는 인근 켄트에서 최초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염성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56~7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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