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사 당국이 크리스마스(25일) 아침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의 용의자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법 집행 당국자 두 명은 이날 연방 수사관들이 내슈빌 폭발 사건의 용의자를 파악해 용의자의 집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연방수사국(FBI) 특별수사관 제이슨 팩은 여러 연방과 지방 기관 수사관들이 내슈빌 교외의 안티오크에 있는 집에서 수사와 연관된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CBS 방송에 따르면 용의자는 내슈빌에 거주하는 63세의 앤서니 퀸 워너이다. 워너는 폭발 현장에서 확인된 것과 유사한 레저용 차를 갖고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이 집의 2019년 구글 스트리트뷰 이미지는 진입로에 흰색 레저용 차로 보이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웃들은 지역 TV에 이 차가 수년 동안 주차돼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자들은 “현시점에선 한 명의 용의자도 확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용의자 확인을 거부했다. FBI 대변인은 “주거지에서 회수한 증거와 모든 것을 살펴보고 그것이 수사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FBI 멤피스지부 담당인 더글러스 코네스키 특별수사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00여 개의 단서를 추적 중이며 폭발과 관련이 있을지 모르는 많은 사람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이른 오전 내슈빌 시내에서는 주차된 레저용 차량이 폭발했다. 현장에선 유해가 발견됐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세 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고 입원했으며 안정된 상태다. 당국은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적 행동에 의한 폭발 범행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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