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에는 정상적으로 3월에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26일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의회기구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내년 3월 5일 베이징에서 전인대 제13기 4차 연례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통일전선 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도 전인대보다 하루 앞선 내년 3월 4일 개회하기로 했다. 양회는 통상 보름 정도 진행된다.
양회를 구성하는 전인대와 정협은 매년 3월초 정기회의를 열었지만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5월 말에서야 행사를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정상적으로 3월에 개최하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진정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그해 중국정부의 경제운용 방향과 예산안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는 전인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내년 회의에서는 2021∼2025년 적용될 제14차 5개년 경제계획(14·5계획)도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얼마로 제시할지가 관심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2%로 예상했다. 중국은 매년 전인대에서 그 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건너뛰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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