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경을 헤매던 60대 미국 베테랑 간호사가 반년이 넘는 사투 끝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26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세인트 마리 메디컬센터 중환자실에서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던 메를린 팸부안(66·사진)씨가 8개월 만인 지난 21일 퇴원했다. 3월 자신이 40년간 일한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그는 상태가 악화돼 5월부터 4개월 동안은 의식을 찾지 못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한때 그의 임종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조금씩 의식을 되찾았고 손가락에 이어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코로나19와 싸우겠다”며 재활 치료도 받았다. 그는 병원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당당히 병원 문을 걸어나서면서 “희망을 잃지 말고 (코로나19와) 싸워야 한다”며 “나를 보라. 내 발로 걸어서 집에 가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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