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라이벌 첼시를 잡고 7경기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아스널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에 3 대 1로 승리했다. 지난달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원정 경기에서 이긴 이후 정규리그에서 2무 5패를 기록해온 아스널은 이로써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15위까지 밀려났던 아스널은 14위(5승 2무 8패·승점 17)로 한 계단 올라섰다. 10위 웨스트햄(승점 21)과는 4점 차, 6위 애스턴 빌라(승점 25점)와는 8점 차여서 중상위 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연말 ‘박싱데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브라이턴, 웨스트브롬 등 비교적 수월한 팀들을 연이어 만난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좌절을 뒤로 하고 정말 큰 승리를 일궈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이날 승리했다면 2위로 점프할 수 있었던 첼시는 원정 3연패에 몰리면서 7위(승점 25)로 2계단 내려앉았다.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은 “전반에 2골을 내주며 경기를 스스로 내준 것이 화가 난다.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4위였던 에버턴은 셰필드 원정에서 1 대 0으로 이겨 4연승 신바람을 내며 2위(승점 29)로 올라섰다. 에버턴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두 리버풀(승점 31)에 승점 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레스터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맨유의 대결은 2 대 2 무승부로 끝났다. 승점 1점씩만 따낸 레스터와 맨유는 에버턴에 밀려 각각 3위(승점 28), 4위(승점 27)가 됐다. 레스터 골잡이 제이미 바디는 후반 40분 골망을 흔들었으나 자책골로 판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바디는 오른쪽에서 아요세 페레스가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이 상대 수비수 악셀 튀앙제브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해 득점으로 인정 받지 못했다. 바디는 시즌 11골로 손흥민(토트넘),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과 함께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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