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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내달 4일부터 아스트라 백신 접종…"변종 코로나에도 효과"

1월 둘째주 대규모 접종소 마련

2주 이내 '200만명 접종' 목표

인도도 아스트라 긴급승인 할듯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내년 1월 4일부터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에 나선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이 내년 1월 4일부터 전국에 배포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텔레그래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르면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27일 승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규제 당국이 며칠 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할 경우 1월 둘째 주에 스포츠 스타디움이나 콘퍼런스장에 대규모 백신 접종소가 마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MHRA는 가디언에 “의약품 규제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엄격한 품질·안전·효능 기준을 충족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3차 임상시험의 최종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며 “MHRA가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시간을 제공하고 조언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2주 이내에 200만 명이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1회차를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보관과 운송이 쉽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 달하는 초저온에서 보관·운송돼야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 온도에서도 보관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 회 분을 선주문했으며, 이 중 4,000만 회 분은 내년 3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영국발 변종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선데이 타임스에 “현재까지 백신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PTI통신 등 인도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인도 보건 당국 관계자는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자마자 인도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의 전문가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관련 데이터를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인도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고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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