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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Y-DEC, 31일 제중원서 미디어 파사드 디지털 타종식 진행

상처를 치유하는 제야의 종소리.. 유튜브 'YONSEI DIGITAL EXPERIENCE CENTER’ 채널 통해 온라인 중계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 해도 저물어간다. 코로나19의 확산세로 곳곳에서 제야의 종 타종식 등 연말연시 오프라인 행사들이 취소되는 가운데, 디지털 혁신 캠퍼스를 선도하는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에서 특별한 제야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학들은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및 비대면 수업을 실시했다. 캠퍼스 라이프를 꿈꿨던 신입생들은 대학 캠퍼스 생활을 전혀 체험하지 못해 힘든 1년을 보냈다. 이에 연세대는 Y-DEC(Yonsei Digital Experience Center)를 통해 ‘2020 Digital Stories with YONSEI(연세 디지털 스토리)’를 개최, 학생들을 위로를 전함과 동시에 디지털 경험교육을 제공하고 나아가 세상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의학이 시작된 역사의 뜰인 제중원에서 첨단 미디어 파사드 영상의 빛과 소리로 디지털 타종식을 진행한다. 조선을 밝힌 치유의 빛, 제중원에서 치유의 메시지를 나누는 행사이자 국내 최초 디지털 타종 미디어 파사드다. 먼저 코로나19의 암울함과 상처를 치유하기를 염원하는 디지털 타종식은 제중원 건물 외벽을 프로젝션으로 투사하는 방식의 미디어 파사드로 진행된다.

디지털 타종식을 위해 3D 컴퓨터그래픽으로 범종, 당목, 단청을 제작했으며, 온라인으로 송출되는 음향은 바이노럴(binaural) 방식의 헤드폰 기반 실감음향 음원으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개인 미디어에서도 입체감과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됐다.

한국의 종, 그중 범종은 서울의 성문을 여닫는 시각을 알리기 위해 타종이 이뤄졌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타종 행위는 백성들에게 시각을 알리기 위한 용도이기도 했지만, 타종의 소리 울림을 통해 그 순간 동안만이라도 백성들이 번뇌에서 벗어나 편함을 느낄 수 있는 휴식의 순간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앞서 공모전을 통해 준비한 코로나19 극복을 바라는 영상 엽서와 새 희망 메시지도 28일부터 31일까지 미디어 파사드 영상과 함께 상영한다. ‘MEET TWENTYONE, MEET EVERYONE’, ‘만나지 못했어도, 마음만은 닿았던 우리’ 등 염원의 메시지들이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비친다.

미디어 파사드 권위자인 연세대 김형수 교수(미디어아티스트)는 “비대면 상황 속에서 캠퍼스의 역사적 장소성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며, “번뇌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타종의 순간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코로나19 치유의 새 희망을 세상과 나누기 위해 역사적 치유 장소인 제중원에서 미디어 파사드 타종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유튜브 ‘YONSEI DIGITAL EXPERIENCE CENTER’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미디어 파사드 영상엽서&희망메시지는 28일~30일 오후 8시부터 9시, 31일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상영되고, 디지털 타종식은 31일 밤 11시 59분부터 중계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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