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서울 자치구 25곳 중 유난히 1등 성적표가 많다. 그 중에서도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3선에 걸친 임기 동안 가장 자신하는 분야는 복지다. 주민과 함께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문석진 복지행정’의 핵심이다.
지난 18일 서대문구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0 복지행정상 시상식’에서 민관협력 및 자원연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18년부터 3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시상식에서 서대문구는 희망복지지원단 운영과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 결과 부문에서도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서대문구는 지난 2013년 복지행정상이 제정된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지자체 중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2013년 보건복지 연계협력 최우수상, 민관협력 최우수상, 조례제정 시행 성과 우수상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체계 구축과 복지전달체계 개편으로 대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읍·면·동 인적안전망 활성화로 공로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 기반 마련을 통해 최우수상과 통합사례관리 및 민관협력·자원연계 성과로 우수상을 다시 수상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민관협력·자원연계 대상과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서대문구가 ‘복지 으뜸구’로 명성을 쌓는 데는 문 구청장의 적극적인 복지행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문 구청장은 취임 이후 동장과 통장을 복지동장과 복지통장으로 명명하고 동에서 담당하던 행정기능을 구로 이관해 복지행정에 시동을 걸었다. 서대문구 최초로 복지 직렬에서 사무관을 배출하고 행정복지센터도 전국 최초로 설립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복지행정 서비스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복지부의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도 서대문구가 먼저 도입한 정책이다.
서대문구는 올해에도 차별화된 복지행정을 선보이며 타 지자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복지정책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대두되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도하는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비대면 어르신돌봄 서비스를 선보이고 동네상점과 연계한 ‘복지천리안’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주력했다.
지난 10월에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과 복지행정 성과와 우수사례를 전국 지자체에 전파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서대문구의 주요 복지정책이 사례집과 교육자료로 제작돼 전국 지자체의 사회복지 전담인력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주민과 밀착한 지방정부의 맞춤형 복지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는 게 문 구청장의 설명이다.
문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서대문구가 꾸준히 주민 욕구에 맞는 선도적 복지정책을 개발하고 민관이 함께 복지 생태계를 구축해 온 데 따른 성과”며 “앞으로도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지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주민이 행복한 서대문 지방정부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