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서울 동부구치소 대량 감염의 책임은 구치소 운영의 최종 책임자인 추 장관이 져야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41명이 쏟아졌다”며 “정부에서 운영하는 시설 중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밀집시설인 구치소는 코로나19 취약시설이라 특별히 더 방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특히 동부구치소는 다른 구치소보다 밀집·밀접·밀폐의 ‘3밀’ 특징이 강해 더더욱 엄격한 방역조치가 필요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지만 확진자 발견 전까지 수감자들에게 마스크조차 지급되지 않았고 접촉자 관리에도 구멍이 숭숭 뚫렸다”며 “방역 당국이 그렇게 이야기했는데도 허술한 방역관리로 대규모 확진이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K 방역 홍보하다 백신 뒷전이었듯 추 장관은 윤석열 쫓아내기에 바빠 본업인 재소자 관리는 뒷전이었다”며 “추 장관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악하기만 한 게 아니라 가장 무능한 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동부구치소 대량 감염의 책임은 구치소 운영의 최종 책임자인 추 장관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수용자 488명, 직원 21명, 출소자 6명 등 총 515명이다. 전날 대비 5명(수용자 4명·직원 1명)이 는 셈이다. 동부구치소는 전날 전 직원과 수용자들에 대해 3차 전수조사를 진행했으며 결과는 이날 오후부터 나올 예정이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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