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내년 1월 1일 검경 수사권 조정 시행을 앞두고 검사의 수사 지휘를 대체할 책임수사관 91명을 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1회 책임수사관 선발에는 총 2,192명이 지원했다. 수사부서 근무경력 10년 이상의 경위, 경감, 경정들이 지원했고 이 중 1,924명이 지난 5일 치러진 시험에 응시했다.
최종 선발된 91명의 분야는 형사 59명, 수사 26명, 사이버 6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책임수사관은 수사 전문성을 갖췄다는 인증 개념”이라며 “능력 있는 수사관을 선발해 검사의 수사 지휘를 완전히 대체할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경찰 수사를 총괄하게 된다. 책임수사관은 약 3만 명에 달하는 국수본 소속 경찰관 중 속칭 ‘에이스’로 인정받는다. 경찰청은 다음달 중 책임수사관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자격부여 인증식을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 인사 때 희망 수사부서의 과·팀장 및 심사관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마다 소수 정예를 책임수사관으로 뽑아 이들이 국수본 과장, 팀장 등 주요 보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계급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책임수사관 자격이 있으면 보직을 맡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내년 6월 제2회 책임수사관 선발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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