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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vs윤석열 '누가 1위야'…여론조사도 달궈지나

리얼미터, 윤석열 23.9%로 오차범위밖 첫 선두

KSOI 조사에선 이재명 23.4% '오차범위 밖'1위

자료제공=리얼미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각 차기 대권 여론조사 1위라는 제각각의 결과가 나와 엇갈리는 민심의 향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41명을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은 전월보다 4.1%포인트 상승한 23.9%로 1위를 기록했다. 윤 총장이 이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단독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2위와의 격차도 5.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밖이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 지사는 각각 2.4%포인트와 1.2%포인트 하락하면서 나란히 18.2%를 기록했다. 선호도 흐름을 보면 윤 총장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처음으로 20%대로 올라선 동시에, 2위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인 5.7%포인트로 벌렸다. 이 대표의 경우는 8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10%대로 내려앉았다. 이재명 지사는 두 달 연속 떨어졌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직무배제, 징계 법원 판결에서 윤 총장이 판정승을 거두면서 업무 정당성이 강화된 반면 정부·여당은 무리하게 국면을 끌고 간다는 점이 부각된 결과로 보인다”며 “조사 시점상 24일 밤에 나온 정직 집행정지 인용 결과는 반영되진 않았지만, 심문을 둘러싼 공방은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제공=KSOI




반면 전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12월 차기대선 지지도(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11월 조사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3.4%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이 대표(16.8%)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인 6.6%포인트 앞선 결과였다. 이 지사가 차기대선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기록한 것은 한국갤럽, NBS 조사 등 주요 정기조사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표는 4.3%포인트 하락한 16.8%로 지난달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윤 총장은 3.9%포인트 상승한 15.0%로 이 대표를 1.8%포인트 박빙의 격차로 따라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지사는 여권 핵심 지지층인 민주당 지지층에서 5.5%포인트 상승한 36.9%를 기록하며, 2.7%포인트 하락한 40.4%의 이 대표에 3.5%포인트의 격차로 바짝 다가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격차는 한국갤럽, NBS 조사, 리얼미터 등 지금까지 공표된 거의 대부분의 조사에서 가장 좁은 것이다. 아울러 다른 여권 핵심 지지층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5.7%포인트 상승한 34.4%로, 3.4%포인트 하락한 33.4%를 기록한 이 대표를 1.0%포인트 박빙의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서 이 지사가 이 대표를 앞선 것 역시 거의 대부분의 주요 조사를 통틀어 처음이다.

같은 날 두 가지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과 이 지사가 오차범위 밖 1위 대권주자로 각각 발표되면서 대선을 앞둔 여론 지형의 혼란이 드러났다는 해석도 나왔다. 친여 또는 친야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각각의 커뮤니티 이용자는 게시글에서 “리얼미터가 이상하다”, “리얼미터 가중치 제대로 줬냐”는 주장을, 다른 SNS 이용자는 KSOI 조사 결과를 두고 “조작도 이런 조작이 없다”는 등 불신을 나타냈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KOSI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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