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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올벚나무 대량증식법 성공

벚나무보다 1∼2주 일찍 꽃피는 ‘올벚나무’ 조경수로 유망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대량증식 기술 개발에 성공한 올벚나무. 사진제공=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자생 벚나무속 수종 중 꽃이 가장 일찍 피며 관상 가치가 높은 올벚나무의 대량증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벚나무는 잎이 피기 전에 많은 꽃이 피고 화려해 조경 수종으로 매우 유망한 소재다. 주로 제주도와 전남, 경남 해안지역 등 남부지방에 분포하여 조경수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서도 재배와 식재가 가능해졌다.

올벚나무를 포함한 자생 벚나무속 수종들의 종자를 이용한 대량증식법은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로 접목을 이용한 무성증식을 통해 필요한 묘목을 생산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올벚나무 종자 껍질 내부에 있는 성분이 발아를 억제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 종자 껍질을 제거하거나 종자 내 발아 억제 물질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올벚나무의 발아율이 100%로 균일하게 촉진됐다.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유용한 자생식물의 다양한 대량증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고 이번에 대량증식에 성공한 올벚나무의 경우 요청이 있으면 개발된 증식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이승연 안동대학교 교수는 “벚나무속 수종들은 종별로 독특한 생리적 발아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올벚나무의 대량증식법 개발은 벚나무류의 자원 활용을 위해 커다란 성과”라고 말했다.

연구를 담당한 국립수목원 정재민 박사는 “앞으로 개벚지나무와 산개벚지나무 등 벚나무속의 조경 및 관상 유망 수종을 대상으로 맞춤형 증식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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