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원의 ‘징계 집행 정지’ 결정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그날이 꼭 와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추 장관이 말하는 그 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온택트 정책워크숍에서 “전날 야당의 비토권(거부권)을 빼앗은 채 일방적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했다”며 “추 장관의 말로는 또다시 법과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이같이 규탄했다. 아울러 “정부 여당이 의석수만 믿고 국회 합의 정신은 무시한 채 일방적인 법안 처리와 야당의 반대를 무릅쓴 청문 보고서 채택 등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며 “1년 가까이 많은 국민이 큰 고통을 받았는데 코로나 방역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민생과 동떨어진 윤 총장 찍어내기와 공수처에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7일 윤 총장에 대한 법원의 ‘징계 집행 정지’ 결정과 관련,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6일에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의 결정을 내리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징계 제청을 한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고 글을 남긴 바 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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