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대규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날 추 장관은 오후 2시께 집단감염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약 30분간 구치소에 머무른 뒤 돌아갔다. 특히 추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구치소는 지난달 27일 직원 1명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달 15일 직원 14명과 출소자 1명 등 총 15명이 집단 감염됐다. 이후 현재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762명이다.
한편,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진 수용자 가운데 사망자가 처음 발생했다. 이날 법무부와 질병 관리청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 A씨가 지난 27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 “어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3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총 757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용자가 대부분이어서 지역사회로의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전수검사가 또 진행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대해 중대본부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며 “법무부와 방역 당국은 더 이상의 추가 발생이 없도록 비상 방역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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