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누구나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재앙에 경제난까지 겹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일수록 서로 돕고 나누고 베푸는데 교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인 김주철 목사는 코로나 시대 교회의 역할을 ‘나눔’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하나님은 가난한 자에게 양식을 주시고, 병든 자를 고쳐 주시고, 복음을 통해 인류에게 생명과 희망을 주셨다”며 “교회의 나눔활동은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알래스카부터 히말라야와 안데스 고산 지역, 아마존 밀림에 이르기까지 세계 175개국 7,500여 개의 교회로 연결돼 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오히려 나눔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김 목사는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된 2,000년 된 씨앗이 물을 만나 싹을 틔웠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생명수의 권능이 그렇다. 교회의 존재는 수많은 사람들이 갈구하는 생명수, 즉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로 종교활동이 위축되면서 교회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동시에 그 역할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활동의 비대면 전환으로 예배와 모임이 어려워지는 한편으로 온라인 복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며 “시련은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우리 믿음을 돌아보고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 목사는 새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항상 좋은 날씨만 있다면 세상은 온통 사막이 되고 말 것입니다. 때로 흐리고, 춥고, 비바람이 부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자연을 생기있게 유지해주듯이 오늘날의 코로나19 상황도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 믿습니다. 우리에게 닥친 모든 일이 하늘의 섭리 가운데 일어남을 믿고, 항상 기도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길 바랍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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