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만나지 않는 사람과 회식하면 가깝게 지내는 사람과 같은 자리를 가질 때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구라하시 세쓰야 교수가 이끄는 쓰쿠바 대학의 인공지능(AI) 연구팀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이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음식점에서 발생한 지난 7~8월의 감염 확산 데이터 등을 토대로 분석했다.
젊은 층과 일하는 세대가 많이 몰리는 약 1만 명 규모의 번화가를 분석 모델로 삼은 뒤 그곳에 위치한 5개의 회사에서 감염자가 여러 명이 나온 경우로 상정했다. 소속 회사의 벽을 넘어 최다 8명이 어울려 회식하는 그룹과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회사 동료끼리만 4명 이내로 회식하는 그룹으로 나누어 수차례에 걸쳐 감염위험을 계산했다.
그 결과 평소 만나지 않던 사람 간의 회식으로 상정한 전자(前者) 그룹은 영업시간을 단축한 가게에서 회식한 4명 이내의 그룹과 비교할 때 감염자와의 접촉 기회가 증가하면서 감염 위험이 약 1.5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음식점을 통한 감염 사례가 많은 점을 들어 가족이나 평소 교류하는 사람끼리 4명 이내로만 음식점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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