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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공수처장 후보 추천, 야당 빼고 서로 교감했나"

정현정 변호사 5표에서 갑자기 1표

"작당 안 하고 4표가 사라질 수 없어"

판사 출신 김진욱 후보, 공수처장 될 것

"조직 운영 경험, 수사 경험도 없어" 비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온택트 정책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야당 추천위원을 제외하고 서로 의사를 교감하면서 표결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제시하며 “수사라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추천위원 중에 야당 추천위원을 뺀 나머지 위원들은 다 서로 의사를 교감하면서 어느 쪽의 의도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다 밖에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에서 추천했던 전현정 변호사에 대해 “처음에 5표가 나왔다가 이번에 그냥 1표밖에 안 나왔다. 각각 다른 구성원들이 어떻게 작당을 안 하고 4표가 다 사라질 수가 있겠나”라고 부연했다.

이어 공수처장 추천 과정을 두고 “후보를 추천할 추천권이 침해됐고 후보를 검증할 권리가 침해됐다”며 “(야당) 추천위원들이 법적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수처장 최종후보 2명 가운데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선임될 것이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머지 후보인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두고 “그냥 형식으로 끼운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검사 출신들은 쓰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비추어왔고, 그다음에 1차에서 이분이 표를 많이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수처가 소위 경찰과 검찰 상위에 있는 국가 최고의 수사기관이 되는데, 그런 수사처를 운영할 만한 경륜이 있어야 되고 조직을 이끌어본 그런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에 대해 “조직을 운영해본 경험도 없고 수사를 해본 경험도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아마 공수처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려고 하면 (윤석열 검찰총장과)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그런 것을 돌파할 만한 배짱과 강단이 있느냐? 이런 것이 다 증명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추미애 현 법무부 장관이 하는 것과 똑같은 행태를 공수처장이 보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며 “오히려 검찰이 지금 수사하고 있는 이런 정권 비리 사건들을 빼앗아 가서 사장시킬 확률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후보가 한 명으로 좁혀질 경우 야당이 송곳검증 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모든 주어진 권한을 행사한다”며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공수처 구성을 위한 임용 심의 의결 인사위원회에서 야당 추천위원의 몫을 두고는 참여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에 후보추천위원회처럼 인사추천위원회도 여전히 형식적으로 들러리만 세우고 자신들끼리 서로 담합을 해서 민변 출신 변호사들이나 이런 사람을 넣는다면 저희는 그냥 형식을 갖추어주는 들러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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