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31일 자신의 새해 소망으로 “칼날 위에 선 홍준표보다는 맘씨 좋은 푸근한 아저씨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의 홍준표가 10년 전 홍준표에게 보내는 말과 10년 후 홍준표에게 보내는 말을 해보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10년 전 홍준표에게는 2011년 12월 한나라당 대표를 사퇴할 때 그때 정계를 은퇴했었으면 참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또 “10년 후인 2031년 홍준표에게는 정계를 은퇴하고 남은 인생을 고향 화왕산 기슭에서 안빈낙도하는 삶을 살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는 “1985년 1월 검사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11년 동안은 검사와 피의자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살았다”며 “1996년 2월 정치판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25년간은 여야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대립과 갈등 속에서 살아온 생활이라 그런지 늘 긴장하고 늘 가슴 졸이고 늘 칭찬과 비난 속에 살아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내가 대한민국에서 해야 할 일이 끝나는 그 날 나는 비로소 그 업보에서 벗어나 자유인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새해에는 칼날 위에 선 홍준표보다는 이젠 맘씨 좋은 푸근한 아저씨가 되기를 원한다.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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