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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군불, '박영선·나경원' 예능으로 맛보기 경쟁

'아내의 맛' 예능 녹화 마쳐…'아내와 엄마'로서 삶 보일 듯

박영선(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첫 녹화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의 맛’ 제작진은 31일 “‘아내의 맛’ 사상 최초로 출연하는 여성 정치인인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은 가족과 일상을 최초로 공개한다”며 “정치인이 아닌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방송 날짜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현직 의원 시절 tvN ‘인생술집’에 함께 출연해 ‘취중 토크’를 나누는 모습에 이어 두 사람의 동반 출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장관과 나 전 의원은 2004년 17대 국회에서부터 비례대표로 의원 생활을 함께 시작했다. 박 장관은 2007년 정동영 후보의, 나 전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핵심 참모로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당시 박 장관은 이른바 ‘BBK 의혹’을 파헤쳐 이명박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의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나 전 의원은 이명박 캠프의 대변으로 움직임이 활발했다.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박 장관은 “글쎄요”라며 말을 아낀 상태다. 반면 나 전 의원은 책 ‘나경원의 증언’을 출간하며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모양새다. 또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거로 사람을 바꿔야 정책이 바뀐다. 선거로 국민 삶을 지켜야 한다”며 “저 나경원도 2020년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 국민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의 이러한 메세지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암시한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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