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교회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울산시는 31일 오후 2시 기준 29명(울산 680~708번)이 코로나19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추가된 6명을 합하면 35명이다.
29명 가운데 울산 680~682번과 688~706번 등 22명이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관련이다. 나머지 7명 중 5명은 다른 요인에 의한 감염이었으며, 2명은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인터콥 발 확진자는 누적 77명이 됐다. 전날까지 인터콥 관련 확진자는 46명이었으나, 기존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불분명했던 접촉자 3명이 확인되면서 49명으로 수정됐고, 31일 28명이 추가됐다.
인터콥 소속 시설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서는 지난 11월 27∼28일 행사가 열렸고,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연쇄 감염으로 퍼지고 있다. 울산시는 BTJ열방센터를 방문했다 감염된 누군가가 인터콥 울산지부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콥 울산지부는 12월 19일 제2 울산교회를 대관해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인터콥은 초등부를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했고, 이곳에 참석한 1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n차 감염으로 제2 울산교회 교인 등이 확정 판정을 받았다.
또 인터콥 울산지부 감염자가 각자 교회에 다니면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지역 교회는 9곳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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