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첫날 “무너지는 법치와 민주주의를 바로 잡겠다”며 오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선거의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1일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무너지는 법치와 민주주의 국민의힘이 바로 잡겠습니다”고 썼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새해 첫날인데 하여튼 우리 당으로서는 지금 4월 7일 실시되는 보궐선거에 전력을 경주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다짐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새해 첫 일정에서부터 4월 보궐선거가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알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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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오가며 큰 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 위원장이 새해부터 전면에 나서 선거를 지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경제민주화’ 공약 설계를 맡아 과거 박근혜 비대위가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2016년에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도와 민주당을 원내 1당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그를 ‘선거의 제왕’으로 칭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김 위원장이 보수정당 수장으로 처음 진두지휘하는 선거다. 지난 4·15총선에서 당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제안으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지만, 선거 막바지에 참여했기 때문에 선거를 전면에서 이끌었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김 위원장이 사실상 당 대표로 이끄는 선거가 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단행했던 청와대 인사에 대해 혹평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인사가 별로 특색이 없다”며 “사람을 고르다 보니깐 자기하고 가까운 실장하고 민정수석 해놓고, 아마 정책실장의 경우 마땅한 사람을 고르기 어려우니깐 유임시키지 않았나,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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