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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출소 후 3주…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이 지난해 12월 12일 만기 출소한지 3주가 지났다. 조두순의 집 앞에서 소란을 피우며 주민 불편을 초래했던 유튜버들은 사라졌고,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조두순은 보름 만에 첫 외출을 했다. 경찰·안산시 등 당국은 주민들이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밀착 감시’ 속 조두순 보름만에 첫 외출…보호관찰관과 동행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2020년 12월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로 들어가고 있다./안산=연합뉴스




2일 안산준법지원센터(안산보호관찰소)와 안산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해 말 장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30분 가량 집을 나섰다. 조두순의 외출은 그를 24시간 1 대 1 밀착 감시하는 보호관찰관과 상의 하에 이루어졌으며, 외출 때도 보호관찰관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조두순의 외출 사실을 인지하고 특이사항이 있을 시 조치할 태세를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안산단원경찰서는 5명의 경찰로 대응팀을 구성해 조두순의 보호관찰관과 24시간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또 경찰은 조두순의 재범 방지를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그의 주거지 인근에 방범초소를 설치하고 순찰차 2대를 동원해 순찰을 이어오고 있다. 방범초소에는 경기남부청 경찰 기동대원들과 인근 파출소 경찰관들이 1조당 8명으로 조를 나눠 교대 근무 중이다. 다만 경찰은 외부인 출입 통제를 위해 조두순 집 50m 바깥에서 실시했던 신원 확인 절차는 중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버들이 소란을 피워 주민 요청에 따라 일시적으로 취했던 조치”라며 “이제는 유튜버들도 나타나지 않고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해 더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난동 피운 유튜버들은? 경찰은 수사 마무리·안산시는 ‘영상 삭제’ 유튜브와 협의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 출소를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11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주택가 방범초소에서 경찰이 근무하고 있다./안산=연합뉴스


실제로 일부 유튜버들이 조두순의 거주지 앞에 몰려와 생중계를 하고 주거지 침입을 시도하는 등 돌발 행동을 일삼은 탓에 주민들의 초상권 및 사생활 침해가 심각했다. 이에 안산시는 유튜브 측에 관련 동영상 삭제를 요청했고 유튜브 측은 ‘유튜브 내부 규정과 어긋나는 영상들의 링크를 보내주면 삭제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산시 관계자는 “(초상권 침해가) 심각한 영상 위주로 정리를 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으로 유튜브 측에 동영상 링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란을 피운 유튜버들에 대한 경찰 수사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조두순 집 앞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유튜버 2명(공무집행방해 혐의)과 자신들끼리 싸움을 벌인 유튜버 2명(폭행 혐의)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두순이 타고 온 관용차량을 훼손했던 이들 3명은 수사가 끝났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300통 걸려오던 전화 1~2건으로 줄어들어…앞으로도 최선 다할 것”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탑승한 관용차량이 2020년 12월 12일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던 중 일부 시민과 유튜버 등에 가로막혀 있다./안산=연합뉴스


당국은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출소 직후 하루에 민원 전화만 300통이 걸려오는 등 주민들의 불안이 심각했지만 최근은 하루에 1~2통 정도만 걸려오는 등 빈도가 줄었다”며 “12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주민 간담회를 진행해 어떤 재범 방지 대책을 펴고 있는지 설명했다.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 또한 “3주 전에 비하면 주민들이 평정심을 많이 되찾은 것 같지만 불안감이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경 써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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