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과 인도의 바랏바이오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사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인도 규제 당국은 두 개 백신에 대한 최종 사용 승인은 인도 중앙의약품 표준 통제국(CDSCO)이 내릴 것이라며, 규제 당국은 지난 1일 백신 사용 승인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영국과 아르헨티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 승인을 내린 바 있다. NYT는 당국이 다른 백신의 사용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Ⅴ에 대한 승인이 내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가 이처럼 빠르게 백신 사용 승인을 내린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32만여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사망자 수도 15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인도 현지에서는 이 같은 공식 집계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인도의 실업률은 45년 만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교육도 사실상 중단돼 청소년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NYT는 백신 승인을 마쳤지만 인도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13억명에 달하는 많은 인구에 백신을 분배해야 하는데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히 해결해야 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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