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구가 2만여 명 줄어 주민등록상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출생자가 27만 6,000여 명으로 30만 명이 무너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30만 8,000명을 넘어섰다.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크로스’ 단계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인 가구가 906만 3,000여 세대(전체의 39.2%)로 급증하면서 전체 세대수는 2,300만 세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는 5,182만 9,023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말보다 2만 838명(0.04%)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주민등록상 인구는 매년 조금씩 늘었지만 증가율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였다. 주민등록 인구 증가율은 2009년 0.47%에서 2010년 1.49%로 올랐다가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2016년 이후 급격히 낮아져 2018년 0.09%, 2019년 0.05% 등으로 최저 기록을 매년 갈아치우다 지난해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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