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이하 동부구치소)에서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가족·지인 포함해 1,090명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27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개월여 만이다.
4일 법무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동부구치소 수용자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수용자 1,128명에 대해 5차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판정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7명 중 6명이 확진된 결과다.
이로써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1,09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용자(출소자 포함)는 1,047명이다. 지난달 18일 수용자 2,419명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43%가 확진된 것이다. 이에 더해 직원 22명, 가족 20명, 지인 1명 등이 확진된 상태다.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두 번째로 많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1,173명)에 육박했다. 첫 번째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5,213명)이다.
동부구치소는 비확진 수용자들을 타 교정시설로 추가 이송시켜 수용률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부구치소 수용자는 1,500여 명으로 이날 서울남부교도소로 100여 명 이송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밀접접촉자에게 1인 1실을 배당하겠다는 방침이다. 동부구치소에서 사용 가능한 방은 700여 개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 확진자는 총 1,115명을 기록했다. 이날 제주교도소 직원 1명이 확진됐다. 기관별 확진 수용자는 동부구치소 610명, 경북북부2교도소 342명, 광주교도소 19명, 서울남부교도소 13명, 서울구치소 1명, 강원북부교도소 4명 등이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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