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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청량리~안동 2시간...중부내륙 고속철도시대 열려"

4일 文대통령 중앙선 원주-제천 노선 점검

"누구나 평등한 교통권이 지역균형발전의 출발"

"2029년까지 디젤 여객기관차, KTX-이음으로 대체"

"중앙선 선로변경, 임청각 복원할 수 있어 뜻 깊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KTX 이음 개통식을 마치고 열차 시승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이제 KTX-이음의 개통으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올라섰다”며 “더욱 반가운 소식은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EMU-260(KTX-이음)’ 개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KTX-이음으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1시간, 안동까지는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원주에서 제천까지 약 25분간 KTX-이음을 시승했다. KTX-이음은 오는 5일부터 중앙선 청량리~안동 구간을 달린다.

문 대통령이 이날 탑승한 KTX-이음은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 장치가 객차마다 배치돼 있어 높은 수송 능력을 자랑한다. 열차 앞뒤 기관차에 동력원이 달린 동력집중식 고속열차와 달리 전 객차를 객실로 활용할 수 있어 수송 효율도 높다.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이 적용돼 열차와 관제센터가 서로 신속히 정보를 교환하고 모든 승객은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1인 1창문은 물론 휴대폰 무선충전기, 개인용 VOD까지 달려있다”면서 “요금은 고속버스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 이음 개통식에서 열차 마스터키를 기관사 전성수 기장에게 전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특히 KTX-이음 운행으로 지역균형 발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청량리를 출발해 원주까지 이어지고 동해선으로 부산까지 연결되는 중앙선은, 경부선에 이은 우리나라 제2의 종단철도이지만 아직도 무궁화호가 가장 많이 운행 중”이라면서 “서울 청량리역에서 동해선 종착지인 부산 부전역까지 7시간 걸리는 야간열차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나머지 복선전철 사업까지 완공되면 부산까지 3시간이면 갈 수 있다”면서 “오랫동안 고속철도 개통을 기다려온 강원도민, 충북과 경북 내륙 도민들께 더 발전된 최고의 고속철도를 선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며 수도권과 지역의 상생을 돕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누구나 평등한 교통권을 누리는 것이 지역균형발전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철도교통 혁신을 위한 세 가지 정책 방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겠다”며 “우리 철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 갈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했다. KTX-이음을 제작한 현대로템은 이번 국내 개통을 계기로 해외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 이음 개통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끝으로 “2025년까지 70조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 시간을 30분 내로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소 역사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문 대통령은 중앙선 철로 변경을 통한 임청각 복원의 의미도 짚었다. 임청각(보물 182호)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독립운동가 11명을 배출한 독립운동가의 산실이다. 그러나 일제가 의도적으로 노선을 우회시키며 99칸 대저택은 반토막 났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지이기도 한 아흔아홉칸 고택의 오십여 칸이 허물어졌고 임청각 앞마당으로 하루 수차례 기차가 지나다녔다”면서 “이번 중앙선 선로 변경으로 임청각을 복원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부터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해 2025년까지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할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 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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