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동안 다소 주춤했던 서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에 진입했다. 의료기관과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서울시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5일 378명으로 300명대에 접어든 후 연일 300명을 웃돌다가 성탄절 연휴와 신정 연휴에 진단건수 감소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다시 300명대에 진입하며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전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이 5명이었고 324명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서울 확진자가 121명 늘어 누적 1,067명으로 집계됐다. 강북구 소재 아동시설에는 전날 6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 15명을 기록했다.
강남구 콜센터Ⅱ(2명),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1명), 종로구 요양시설(1명), 양천구 요양시설Ⅰ(1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은 81명이고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10명이었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는 99명이다.
전날 사망자도 4명 늘어 서울의 누적 사망자는 193명으로 집계됐다. 4일 0시 기준 서울 누적 확진자는 2만138명이다. 8,224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1만1,721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서울 누적 확진자는 지난달 5일 1만명을 돌파한 후 29일 만에 2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1월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만명을 돌파하기까지는 318일이 걸렸다.
서울시는 주요 지하철역과 공공시설 주차장에서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 56곳을 오는 17일까지 운영한다. 다만 연장 운영에 따른 의료진들의 피로도를 완화하기 위해 주말은 오전만 운영하는 등 운영시간을 일부 조정한다. 임시선별검사소 위치와 운영시간은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하거나 서울시 홈페이지·네이버지도·카카오맵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검색하면 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가족·지인 간 전파에 따른 일상 속 감염이 여전히 만연하고 의료기관·교정시설 등으로 전파되면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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