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부터 산불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산불진화헬기 20대를 임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현재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산불진화헬기 총 68대의 29%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운영규모다. 이에 따른 예산도 지난해 80억원에서 20억원을 증액했다.
도는 올해에도 신속대응을 위해 성남시를 비롯한 20개 시군에 분산 배치해 산불발생 시 30분 이내에 현장 도착할 수 있는 ‘골든타임제’를 운영한다.
헬기를 산불발생이 잦은 봄·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운영하고, ‘산불현장 영상전송시스템’을 활용해 산불상황을 유관기관들과 실시간 공유해 대응하는 등 산림청·소방서 등과 진화공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와 인접한 서울이나 강원도에서 산불 발생 시 행정구역을 구분하지 않고 지원하여 산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도내 산불발생 건수는 208건으로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의 35%를 차지했지만, 산불진화헬기를 활용한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피해면적은 53ha로 전국 2,916ha 대비 1.8%에 불과했다.
도는 지난 한 해 산불진화헬기를 총 1,464회를 출동시켜 진화 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산불예방활동, 산림병해충(소나무재선충병 등) 예찰활동 등 다양한 산림사업 지원을 시행했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지난해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으나 산불진화헬기를 이용한 초동진화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산불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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