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년 전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면담을 요구한 고시생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 오히려 “제가 폭행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 15층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한 박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고시생 폭행 의혹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음성 녹음 파일을 바탕으로 박 후보자가 지난 2016년 11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고시생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고시생은 박 후보자가 자신의 멱살을 잡고 수행 비서를 시켜 강제로 얼굴 사진을 찍었고, 협박죄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언급하며 오피스텔 방문을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부인 소유 상가를 친인척에게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나중에 다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 후보자 부인 소유의 대구 주택과 상가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져 ‘꼼수 처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고위 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 중이던 지난 7월 실거주 중인 자택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을 순차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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