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 대표는 아동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을 거둔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을 방문해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아동 복지 시스템을 확인하고, 실효성 있는 보호장치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3차례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한 경찰을 향해 “소아과 의사가 경찰에게 양부모와 아기의 분리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2차 신고도 있었지만, 경찰은 CCTV가 지워진 30일 후에 증거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CCTV 영상을 구하지 못했다”며 “경찰관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일해도 되는가”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할 일은 악마의 존재를 부정, 외면하는 게 아니라 악마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시스템을 만들고, 우리 스스로 지키는 자가 되는 것”이라며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고 서울시의 책임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제가 시정을 맡는다면 당장 서울시 경찰청, 서울 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 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선생님들, 대한의협 등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예산을 집중하여 투입해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찾아 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신고인에게 사후조치사항 공유 △전문가에게 학대 부모와 아동의 분리 판단 일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필요 예산 투입 △신고 매뉴얼 마련 △학대 예방체계 확대 및 구축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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