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부터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15층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법무부 심우정 기획조정실장 등 관계자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은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이 맡았다. 총괄팀장에는 차순길 공공형사과장, 신상팀장은 이응철 형사법제과장, 공보팀장은 박철우 대변인, 답변팀장은 류국량 형사기획과장, 행정지원팀장은 김상권 혁신행정담당관을 선임했다.
특히 준비단은 사법시험 존치 고시생 논란과 대구 주택 상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대비할 가능성이 높다.
관련기사
박 후보자는 2016년 11월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면담을 요구한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 반대다. 내가 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이종배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 후보자의 고시생 폭행사건(을 다룬) 언론 기사는 100% 사실"이라며 "'자신이 폭행당할 뻔했다'는 박 후보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천벌 받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또 부인 소유의 대구 주택과 상가를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시세보다 싼 값에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준비단은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요청안을 준비해 이르면 6일, 늦어도 이번 주 중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와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전략 등을 논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후보자를 겨냥, “각종 부적격 사유들이 벌써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며 “조국(전 장관)·추미애(현 장관)에 이어 세 번째로 각종 위법 논란에 휩싸인 후보자”라고 지적했다.
/박우인 기자wi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